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 미완결
Gooseworx
요즘 미애니는 씹덕친화적이 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사실 없을 겁니다. 제가 지어냈거든요. 그렇지만 이 말은 사실입니다. 나만 느끼는 걸수도 있는데, 요즘 들어 모에요소가 미애니에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와 미애니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걸지도… 이런 점에서 글로벌을 느끼면 이상한 걸까?
하튼 서론이 길었는데, 사실 디지털 서커스가 재밌단 얘기가 퍼졌을 때만 해도 볼 생각이 없었다. 고어, 호러요소가 다 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파피플레이타임이나, 무지성 고어 피분수쇼 나오는 장르.) 백룸장르라고 오해한 적도 있고….
그러다가 넷플릭스에 디지털 서커스가 올라와있길래 이 정도로 유명한가?싶어 한 번 클릭한 게 이렇게 됐습니다. 사실 그 때도 마감영상으로 튼 거라 3화까지 보고 생각보다 재미있군, 나중에 봐야겠당~하고 잊고살다가 최근에 6화까지 있길래 본 거긴함(ㅋㅋ)
대략적인 이야기는 디지털 서커스란 AI공간에 갇히게 된 인간들의 이야기인데, 거기에 갇힌 애들이 정신승리하면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는 게 무척 절망적이다. 게다가 나갈 수 없단 걸 깨닫고 미쳐버리면 ㄹㅇ 추상화라는 기괴한 존재가돼서 죽음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는 것도 너무함. 아니 사람이 디지털 공간에 갇혔는데 안 미칠 수 있음? 난 이 애니메이션이 3화만에 끝나야한다는 거에서 이미 미쳐버릴 것 같은데요? (가능? 이 모든게 3화만에 수습가능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