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흥하길래 나도 질 수 없다, 하고 오기로 보게 된 드라마인데 나랑은 정말 맞지 않다는 걸 깨달음. 그냥 보는 내내 분노를 참을 수 없고, 딴지걸길 멈출 수 없었음. 그나마 좋은 점을 뽑자면 윤아언니가 예쁘고 조선의 음식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쌓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단점은 그 외 전 부 다.
보는 내내 너무 화내서 이제 리뷰적으면서 화낼 기력도 없다. 줄거리 요약하자면 연산군
(역사왜곡문제 때문에 드라마에선 연희군이라고 나옴. 원작에선 연산군인 것 같지만)시대에 타임트립한 미슐랭 쓰리스타 셰프가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요즘 드라마가 12부작으로 짧아서 그런지, 너무 훅훅 지나가는 느낌이었음. 그래도 12화안에 넣고싶은 내용 다 넣은 건 대단하네요.
뭐 엔딩에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지들끼리 전부 다 해결된 것마냥 하하호호웃은 것도 문제긴하지만 정작 드라마자체는 재미있게 봤으니까 …. 이 분노의 원천을 뽑아야한다면 연산군이 주인공인 점이겠죠. 그냥 뭘 하든
어쩌라고 폭군아. 폭군인 주제에 말이 많아. 스탠스로 보게돼서 작품자체를 너무 삐딱하게 본 것 같아.
근데 어떡해. 난 폭군이 싫어. 채홍한 왕이라서 더 싫어;;;;; 난 타임슬립하면 반역죄로 목부터 따일듯. 다행이다 현대사람이라 맘 편히 앉아 손가락 하나로 연산군 붐따할 수 있어서.
결국 연산군 가는 거 보지도 않고 엔딩나서 전하는 현대로 타임트립해오고;;;;;;;;;;;;;;;엔딩이 싫은 이유 중 하나가 연산군 죽는 거 못봤는데 지 혼자 행복해져서인듯. 행복하냐? 좋냐? 목닦고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