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랏빛 퀄리아[를 읽고 아인도 사둘걸 그랬다고 후회한 적 있는데,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인까지 완독하게 됐다는 이야기.
2권부터 글작이 사라지고, 그림작가가 쭉 이어그린 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1권이랑 2권을 비교해서 보면 다른 만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1권은 능력자 학원물향이 나는데, 2권부터 인간군상에 대한 관찰자 시점으로 들어가서 작품 분위기가 무척 건조해짐. 나는 태생부터 촉촉인간이라 건조한 감성과는 크게 맞지 않지만, 아인이란 작품에 말하려던 건 결국
인간찬가였기 때문에 즐겁게 봤다.
확 끌어당겨지는 기분은 없었지만 덤덤하고 재미있게 완결까지 달린 작품. 억지스러운 전개 하나 없이 아인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치고박고 싸우는 작전을 세우는 거에서 작가의 재능이 느껴지기도 했음(ㅋㅋ) 완결까지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최근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권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오구라 박사의 씬. 덤덤하게 인간찬가를 말하는 장면에서 전율이 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