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파충류 (뱀)이 선역일 거란 건 예상 했었는데, 후반부에 포버트가 자신도 가족들과 달라지고 싶지 않다면서 배신했을 땐 정말 충격이었음.
이런 전개에선 포버트가 회개하고 정의의 편에 붙는게 보편적이니까. 그런데, 후반부에 닉과 주디가 서로를 자신의 무리라고 선언했던 장면을 떠올려보면 포버트도 결국 자신의 무리에 소속되고 싶었다는 것 같아서 묘한 감정이 든다. 물론 포버트나 랭슬리 가문이 잘했단 건 아니죠.
인간 (여긴 동물이지만)은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외톨이구나.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다른 이들을 자꾸만 자신의 삶에 끌어당기고 마는 거구나.
혼자여도 괜찮다면, 무리를 이루고 더불어 살아갈 필요가 없었겠지 ㅠ_ㅠ 역시 다 같이 살아가는 건 중요한 거야. 그를 위해서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과몰입이지만, 다양성의 나라인 미국에서 나온 작품이라 그런지 나에겐 조금 더 시사하는 바가 컸던 것 같아. 뭐 제가 미국인이 아니라 지나치게 의미부여하는 것같단 생각도 들지만요;;;
하튼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였다 ^_^
다만 좋은 내용에 감동받으면서도 동시에 디즈니란 회사의 작품이란 것에 회의감이 듭니다,,,